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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첫 ‘가주 계관시인’ 탄생

입양아 출신 한인 교수가 가주 계관시인에 임명됐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8일 프레즈노 시티 칼리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 ‘리 헤릭(Lee Herrick·사진)’을 가주 계관시인(Poet Laureate)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올해 52세인 헤릭 교수는 대전에서 태어나 생후 10개월에 북가주로 입양 왔다.     뉴섬 주지사는 “헤릭 교수는 시인, 교수이자 아버지로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해왔으며 캘리포니아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계관시인은 주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나 이벤트와 관련된 시를 쓰고, 문학 활동을 통해 가주를 외부에 잘 알리고 소개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아시안이 가주 정부의 계관시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전에 프레즈노의 계관시인으로 활동한 바 있는 헤릭은 ‘스카 앤 플라워(Scar and Flower)’, ‘가드닝 시크릿 오브 더 데드(Gardening Secrets of the Dead)’ 등의 작품을 남겨 많은 문학 잡지와 학교 교재에 게재되기도 했다.     헤릭 교수는 “가주 계관시인으로 임명돼 매우 영광이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주 계관시인은 최근 4년 동안 공석으로 있었다. 그는 주 상원 인준을 거쳐 2년 동안 활동하며 가주 예술위원회로부터 활동 기금을 받는다. 최인성 기자계관시인 한인 문학 활동 활동 기금 프레즈노 시티

2022-11-21

[커뮤니티 액션] 37살이 된 민권센터

올해로 민권센터가 37살이 됐다. 1984년 한인 청년 10여 명이 퀸즈잭슨하이츠에서 맨주먹으로 사무실을 열었다. 한인 커뮤니티의 앞날을 위해 일하겠다는 다짐으로 뭉쳤지만, 돈도 없고 경험도 없었다.   그로부터 13년이 흐르고 1997년에 이르기까지 민권센터는 단 한 사람의 유급 직원 없이 버텼다. 변호사들의 도움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펼치고, 역사교실 등 강좌를 열며 꾸준히 활동했지만 사무실 렌트와 활동 기금 마련은 언제나 힘들었다. 후원자들로부터 헌 옷을 기부받아 거라지 세일을 하고, 연말에는 거리에서 크리스마스트리와 장난감을 팔고, 발렌타인스 데이에는 꽃을 팔았다. 이렇게 거리로 나가 하루 벌이가 100여 달러만 돼도 1달러짜리 돈을 세며 기뻐하던 시절이 있었다. 때로는 자원봉사자들이 불법 노점을 했다고 경찰에 잡히기도 했는데 비영리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서라고 설명하니 판사들이 너그럽게 봐주곤 했다. 행사 전단을 거리에서 나눠주다 후배가 너무 배가 고프다며 짜장면 한 그릇을 먹고 싶다는데 돈이 없어 사주지 못하고 함께 배를 곯는 등 뒤돌아보면 눈물 나게 ‘짠 ’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1997년 민권센터는 활동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첫 유급 직원을 고용했다. 그는 10여년간 자원봉사로 활동했던 1.5세 청년이었다. 그 뒤 1.5세와 2세 청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정치에 반이민자 정책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1세 중심이었던 민권센터는 1.5세, 2세들이 함께하는 단체로 거듭났다. 이민자 차별은 세대를 넘어 모든 한인이 겪는 아픔인 까닭이다.   2021년 37살이 된 민권센터는 유급 직원이 26명인 단체로 컸다. 이민자 권익, 정치력 신장,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등 펼치는 활동도 20여 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아졌고 직원과 이사들은 세대별로 고루고루 있다. 오랜 기간 고난을 이겨온 1세들의 ‘뒷심’과 2세들의 힘찬 ‘앞심’이 민권센터의 오늘을 이뤄냈다.   하지만 민권센터는 앞으로 더 할 일이 많다. 아직도 반이민자 정책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 1100만 서류미비자들의 삶은 고달프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은 더디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한인들은 팬데믹 사태로 더 많아졌다. 민권센터가 더 커져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해마다 갈라를 열어 활동의 씨앗이 되는 기금을 마련한다. 올해는 11월 18일 온라인으로 갈라를 연다. 한인 여러분들의 후원을 간절히 바란다. 문의는 전화(917-488-0325) 또는 웹사이트 (http://minkwon.org/gala2021). 단 한 푼의 후원금도 헛되게 쓰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민권센터 한인사회 정치력 반이민자 정책 활동 기금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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